인상주의 시대에는 음악뿐 아니라 미술과 문학 모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상주의 음악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 시대의 작곡가인 드뷔시와 모리스 라벨의 음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상주의 음악
인상주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진기가 발명되면서 완전히 똑같이 인화되는 사진을 보며 화가들은 진짜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에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인상을 담기 시작합니다. 똑같이 그리는 것을 발전해 자신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게 됩니다. 또 인상파 미술은 빛의 각도에 따라 사물이 달라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색채감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은 인상파 미술가로는 모네, 마네, 고갱, 고흐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그림을 살펴보면 몽환적인 색채감에 화가 본인의 느낌이 그대로 살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상주의의 음악은 프랑스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프랑스 작곡가들은 무언가 확고하고 고전적인 독일 음악이 프랑스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시의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운동으로 시작이 됐고 이것이 독일 낭만주의에 대한 저항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음악도 미술과 비슷했습니다. 표현하는 방식이 낭만주의 음악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인상주의 음악의 특징은 시각적인 분위기를 연상하는 제목을 많이 썼고 확실하지 않은 모호한 화성을 쓰며 음악적 색채가 몽환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통해 무언가 나타내기보다 음악 자체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첫 시작인 드뷔시부터 라벨, 스트라빈스키, 버르토크, 코다이 등이 있습니다. 특히 드뷔시와 라벨은 프랑스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이 아주 깊게 표현됩니다.
드뷔시의 달빛
드뷔시는 어려서부터 피아노의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 11살에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하게 되고, 다닐때에는 교수들에게 배운 대로 학습하는 학생은 아니었고 본인만의 화성을 만들고 약간의 반항아 기질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 자신만의 음악적 성향이 확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낸 엄청난 음악가가 된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드뷔시의 음악은 인상주의의 시작이었습니다. 빛에 따라 색채가 다르게 표현되는 것처럼 음악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전해 내려왔던 음악의 틀과 화성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게 됩니다. 또 그 당시 아주 유명한 작곡가인 바그너의 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의 음악을 몇 번 들어보고는 구세대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드뷔시는 좀 더 본인만의 자유롭고 몽환적인 음악을 만드는데 힘쓰게 됩니다. 이때는 시각적인 분위기를 연상하는 제목을 쓰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은 드뷔시의 달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드뷔시의 초기단계 작품입니다. 베르거 마스크라는 모음곡 중 한 곡인데 굉장히 서정적으로 만든 피아노 곡집으로 달빛은 베를렌의 시 달빛 속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인상주의의 음악적 특징이 그대로 표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고 딱 떨어지는 구성이 아닌 이 곡은 분위기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고, 드뷔시의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 여름밤의 꿈과 아름다움, 그 이상의 것들은 상상할 수 있는 곡입니다. 전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이 곡의 신비로움에 매료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리스 라벨
모리스 라벨은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아버지는 스위스 출신 어머니는 스페인 출신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리스 라벨은 스페인의 음악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모리스 라벨은 음악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을 배워 14살에 파리 국립 음악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모리스 라벨의 음악은 드뷔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인상주의의 음악을 중시하였지만 그 바탕에는 고전적인 형식과 뚜렷한 화성 진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굉장히 치밀하고 규칙적으로 계획하고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모리스 라벨은 드뷔시를 훌륭한 선배로 존경 했으나 나중에는 그 둘의 열렬한 추종자들이 생기며 갈등이 생기게 돼서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드뷔시 음악은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라면 모리스 라벨의 음악은 몽환적이지만 그 안에서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모리스 라벨의 곡은 '라 발스'(la valse)입니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의 존경으로 쓴 곡으로 빈 왈츠 형식의 곡입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살짝 어렵게 느껴집니다. 3박자의 왈츠 풍으로 처음에는 알 수 없는 신비한 분위기로 진행이 되다가 중간중간에 난해한 화음을 사용하면서 점점 빠른 속도로 고조되면서 폭발하게 됩니다. 굉장히 격렬한 음악으로 끝나는데 그 안에서 진행되는 멜로디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벅찬 감동이 밀려오게 됩니다. 또 앞서 말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스페인 광시곡도 작곡하는데 이 곡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우울한 멜로디로 시작되지만 마지막에는 아주 화려한 축제 곡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 곡 이외에도 볼레로, 피아노 협주곡, 찌간느 등 엄청난 곡을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모리스 라벨은 현재까지도 새로운 음악을 개척한 천재적인 작곡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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